연애에 대한 환상을 버려라!_by 성지식
성지식
0
0
0
2018.03.24 15:30
여자라면, 남자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공통적인 ‘연애환상’이 있다. 어렸을 때부터 봐온 각종 순정만화와 드라마 덕에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높아진 환상. 그렇다. 바로 현실에선 일어날 수 없는 ‘허구 같은 연애’를 바라면서부터 괴리감에 따른 허무함이 오기 시작한다.
자신의 ‘꿈’과는 너무도 다른 진짜 리얼 100% 연애. 그 속에는 웃음도 넘치겠지만 짜증, 연민, 추억, 절규, 한숨이 다양하게 섞여있다.
비싼 이벤트는 ‘환상나라’에나 가서 찾으세요.

남자가 ‘눈 감아봐’라고 말하면 캄캄한 극장에 불이 켜지고 촛불로 장식된 무대 위에는 우리 둘 만을 위한 테이블이 놓여있다. 그가 당신에게 눈 감으라고 말했을 때 혹시 목걸이나 반지, 또는 근사한 호텔 숙박권을 상상했는가? 그랬는데 아무것도 없이 그냥 그가 입술에 키스만 살짝 하고 끝이라면? ‘으..응? 내가 상상했던 건 이게 아니야.. 뭐지? 이게 단가?’라는 생각이 들 것 같은가? 만약 그렇다면 당신은 아직도 깊은 ‘연애환상주의’에 빠져있다는 것을 명심하라.
갑자기 준비한 서프라이즈가 있다고 말하는 거예요. 잔뜩 기대를 했지만 너무 티 내지 않았죠. 그런데 제가 기대한 걸 알았는지 별거 아니니까 너무 기대는 말라고 하더군요. 그런데, ‘서프라이즈’라고 하니까 자꾸 기대는 커져만 갔죠. 그가 처음 해 주는 이벤트라서 적어도 커다란 곰 인형이나 촛불 이벤트 정도는 하겠지? 반지는 24k일까? 하고 생각했죠. 그런데 이게 웬걸. 휑한 바닥에는 세수대아 하나만 덩그러니 있는 겁니다. 알고 보니 발 마사지를 해 주려고 했다더군요. 갑자기 눈물이 났어요. 너무 물질적인 것만 기대한 저한테 화가 나고 이런 감동적인 이벤트를 준비 해 준 그에게 고마워서 말이죠. |
지하철에서 옆자리에 남자가 말을 걸더군요. ‘저기요.. 죄송한데요...’전 그 순간 알아차렸죠. 아 얘가 지금 내 번호를 알려달라는 거구나. 제 예상을 틀리지 않았어요. 꽂고 있던 이어폰을 드라마틱하게 빼내며 옆자리를 보며 살포시 웃음을 날리는 순간, 오, 마이 갓. 그의 여드름 가득한 미소를 보고 말았어요. 그러고선 바로 현실을 깨달았죠. 아~ 늑대의 유혹에서 우산을 걷으며 세상을 다 가질 듯 한 미소를 보내는 강동원 같은 사람은 내 앞에 나타날 수 없는거구나. 그런데 우습게도 전 보고 말았어요. 제가 옆머리를 쓸어 넘기는 순간 급 실망 한 그의 표정을요. 휴 ... |
성지식 Hot Issue
글이 없습니다.